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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년08월14일17시52분

완산중학교 학생들의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다

7월2일 완산중 학생회 출범식 가져, 학생들이 교칙 뜯어 고칠 것 예고


  (  임창현   2020년 07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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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오후 3시에 완산중학교(교장 이동백)는 학교 강당에서 학생회 출범식을 가졌다. 대학교 학생회 출범식은 익숙한데 중학교에서 학생회 출범식은 흔한 일은 아니다.

전주의 모 중학교 학생인권부 교사는 완산중학교 학생회 출범식에 “그 학교 학생회 임원들이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직접 완산중학교 학생이 우리 학교에 전화를 걸어와 협조 요청을 해왔다”며 “지금까지의 어떤 중학교 학생회 활동으로 보면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이라고 증언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승환 교육감도 초대를 받았다. 김승환 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지금까지 교육감 10년의 임기 중에 학생회 출범식 참석은 처음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초청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최헌호(3년) 학생회장이 초대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완산중학교 학생회 구성 후 지금까지 활동에 대해 최헌호 학생회장은 “학생회 임원이 선출된 지 이제 한 달 되어 가는데 벌써 6~7차례 회의를 가졌다. 회의 안건만 20여 건이 넘는 것 같다.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지만 우리 학교도 교복에서 두발까지 규제하고 있다. 중요하게는 기존 학생생활 규정을 검토해 학생인권조례에 맞춰 개정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년도의 완산학원 사학비리 사건 이후 임시이사회가 구성되고 새로 온 선생님들이 오면서 학교 환경은 많이 달라졌다고 학생들은 말한다. 완산중의 한 학생은 “떠나신 선생님들도 있고 서운함 마음을 가진 학생들도 있겠지만 남아 계신 선생님들과 새로 부임하신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주시고 학교 분위기나 우리 학생들 마음도 많이 좋아졌다”며 달라진 학교의 분위기를 전했다.

학생회에서 임원을 맡은 김성훈 학생은 학생회 활동에 대해 “Only, 학생들의 힘으로 준비하고 결정하고 있다. 학생자치활동이 Only 학생들만으로 주도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도 학생이 학교의 중심이 되는 환경으로 완전 탈바꿈된 이유”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완산중학교 학생회의 행보가 중요해 보인다.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 교칙을 학생인권조례에 맞춰 개정하려는 움직임은 학생인권조례재정과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라는 수년간의 운영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시도이기 때문이다.